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5-16 09:02:2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15일 밝혔0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른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7월 연 0.1%에서 2.1%로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면서 이자비용이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1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3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각각 15.9%, 14.8% 성장했다.
특히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 및 자산 시장 위축으로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보다 0.29%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로 전년 동기 0.87%에서 개선됐다.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251.7%에서 303.3%로 높아져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했고,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올해는 연간 지난해 대비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