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8-16 09:00:38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텐센트(700 HK)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매출액은 16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Non-IFRS 순이익은 57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9% 상회했다. VAS(게임, SNS) 매출이 전년 대비 6% 늘어나며 회복의 시작을 알린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부진했던 온라인 게임 매출이 2분기에 9% 늘어난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며 "광고 매출은 2분기에 20%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2% 상회했고, 핀테크와 비즈니스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게임부문은 1분기를 바닥으로 게임 매출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텐센트의 3분기 게임 매출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에 출시된 던파 모바일의 흥행이 지속되고, 왕자영요와 화평정영 등의 대표작 트래픽 회복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텐센트의 핵심 사업 중 상반기에 가장 견조했던 광고 매출 증가율은 3분기에 15%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비디오 어카운트와 미니프로그램을 통한 인벤토리 확대로 경쟁사 대비 좋은 성과를 기록하겠지만, 경기 둔화 우려로 광고주들의 예산이 보수적으로 집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광고 부문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둔화되겠지만 피어(peer) 대비 견조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에 10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도 무리없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 텐센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