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STO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증권사 인프라 구축 역량 부각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1-26 05:00:27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위한 입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유관기관들과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해 시장 준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STO 수혜주 찾기가 분주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경우 증권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을 크게 발행, 결제, 유통, 보관(커스터디)으로 나눠보면, 단기적으로는 증권사의 거래·결제·보관 등 인프라 구축 역량이 먼저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토큰 증권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 'STO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 법제화 관련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기존의 증권을 디지털 형태로 바꾼 것이다. 증권을 토큰의 형태로 블록체인 위에 기록해두기 때문에 권리의 이동이 훨씬 빠르고 절차가 간편해진다.
기존에 전자증권만으로 담기 어려웠던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원 저작권 등 실물 자산은 물론 비정형 자산과 권리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토큰증권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은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체계 마련을 골자로 한다. 적정 요건을 갖춘 발행인에게 블록체인 기술(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하게 하고, 증권사를 통한 유통을 허용한다. 
현재 논의중인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은 가상자산 사업자별 분류체계 정비, 사업자별 업무범위 규정, 가상자산 발행·상장·공시 등 시장 인프라 규율을 명확히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일정은 3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했으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법안 처리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만 글로벌 규제 정비 흐름을 감안하면 제도권 편입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큰증권 발행에서 증권과 동일함을 제도적으로 확정
한국 STO 시장은 증권으로서의 토큰을 어떤 인프라와 규율 안에서 유통시킬 것인가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진입해 있다. 
제도 논의는 이미 방향성 설정을 넘어 실행 조건을 정리하는 단계로 이동했고, 발행, 유통, 수탁, 공시라는 네 개의 축이 동시에 정리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원회가 2023년 내놓은 '토큰증권 발행,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이 가이드라인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여기서 토큰증권은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별도의 증권 유형으로 보지 않고 기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전자적으로 표시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모든 토큰증권이 자본시장법상 증권 발행 절차를 그대로 준수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한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큰이라는 형식을 취하더라도 발행 단계에서의 규율은 주식, 채권,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이 제도적으로 확정된 셈"이라며 "이에 발행 영역에서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인수, 주선, 청약, 배정, 투자자 적합성 판단, 사후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증권사의 거래·결제·보관 등 인프라 구축 역량 먼저 부각
이에 디지털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경우, 증권사는 투자중개업자로서 브로커리지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을 크게 발행, 결제, 유통, 보관(커스터디)으로 나눠보면, 단기적으로는 증권사의 거래·결제·보관 등 인프라 구축 역량이 먼저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자산 밸류체인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장 개화 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연수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코빗 인수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홍콩법인 산하에 디지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MTS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단기 실적보다도 중장기적으로 시장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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