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1-01 09:05:5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무안국제공항이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공항은 25년 전 업체 선정 단계부터 특혜 논란에 휘말렸으며, 그 이후로도 순탄치 않은 공사 과정을 겪었다.
◇ 설계심사 1, 2위 컨소시엄 제치고, 금호 컨소시엄 최종 낙찰
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2월에 착공되어 2007년 11월에 개항했다.
이 공항은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의 공약이었으며, 2000년대 호남지역의 증가하는 항공 수요와 기존 광주·목포 공항을 대체할 필요성에 따라 건설됐다.
지난 1998년 12월, '제2차 공항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무안공항 건립이 본격화됐다.
입찰은 1998년 12월에 시작되어 1년 후인 1999년 12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낙찰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처리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공항의 비행장 시설, 건축 시설, 항공 보안 시설 등 전반적인 설계와 시공이 포함됐다.
당시 입찰 경쟁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컨소시엄도 참여했다.
설계 심사에서는 현대 컨소시엄이 1위, 삼성 컨소시엄이 2위를 차지했지만, 최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남 기업인 금호가 호남에서의 수주를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호건설 측은 특혜 논란에 대해 "25년 전 일이라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무안공항 건설은 2000년 기공식 이후에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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