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9-26 18:44:46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그룹(SBG)이 25일 일본 증시 시가총액 기준 2위 자리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을 제치고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이름을 올린 것이다. SBG가 시총 2위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처인 미국 오픈AI의 기업가치 급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SB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오른 1만9580엔을 기록하며 연일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BG는 AI 대표 종목으로 꼽히며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8조엔을 넘어섰고, 닛케이225지수 상승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SBI증권의 쓰루오 미쓰노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SBG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오픈AI”라며 “비상장 기업에 대한 매력적인 대체 투자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지난 4월 3000억달러에서 8월 5000억달러로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오픈AI 상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추진과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도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며 SBG 주가에 힘을 보탰다.
대형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마스노 다이사쿠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오픈AI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450엔에서 2만100엔으로 높였다.
미·일 주식시장에서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대표 하이테크주 외에도 주변 종목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리소나홀딩스의 다케이 다이키 전략가는 “생성AI 성장세 전체를 담기 위해 SBG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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