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12월 FOMC 예상보다 매파적, 불확실성 증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12-19 09:12:3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 ~ 4.50%로 인하했다.

9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다. 세 번 동안 기준금리는 100bp 인하되었다. 그러나 이후 금리인하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11:1 로,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2025년 점도표도 지난 9월 4번 인하에서 2 번 인하로 크게 상향되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금리인하로 볼 수 있다"며 "금리인하 기조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처=유진투자증권)

 

◇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 달러 강세 지속 전망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성명문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경제 전망에서 내년 물가 전망을 +0.3~0.4%p 상향하고,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회에서 2회로 큰 폭으로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총 100bp의 인하로 정책 스탠스는 훨씬 덜 제약적인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으며, 향후 금리 인하도 데이터에 따라 신중한 스탠스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제 전망에는 트럼프 정책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내년 인플레 전망은 높다"며 "상반기 중 추가 인하 가능할 전망이나 전반적인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연준의 정책 스탠스는 지금보다도 더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 당분간 금리를 계속 내릴 수밖에 없는 다른 국가들과의 정책 격차는 더 벌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정훈 연구원은 "연준이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에 진입하면서 정책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달러 강세 국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의 조건으로 노동시장의 흐름과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을 언급했지만 무게는 후자에 좀 더 실리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상승률 둔화, 재화 물가 정상화(판데믹 이전 수준 복귀)로 PCE 인플레이션율이 2%에 수렴하는 방향에 대한 의심은 없지만 실제 진전을 확인하자는 입장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 금리정책 방향 불확실성 증대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졌다고 미국 경제가 빠르게 위축될 위험은 낮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정책에 따라 금리정책의 방향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주가가 2 년째 20% 이상 올랐다. 최근 낙관심리도 크게 늘었다.

 

허 연구원은 "연말 연초 누적된 피로에 따른 주가 조정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이를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유진투자증권)


반면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로 인한 압박은 여전한 가운데 방어적 업종과 환율 상승 수혜 업종인 기계와 조선 등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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