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moonsj@alphabiz.co.kr | 2026-06-10 08:57:31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현대건설이 500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번 자금 조달은 원자력 발전, 소형모듈원전(SMR), 신에너지 분야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500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공식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설정됐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5% 할증된 금액으로 결정됐다. 이는 발행 전날 종가인 12만 2300원보다 약 23%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자본 조달이 재무 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전환권이 행사될 경우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재무 구조 개선이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져, 향후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및 금융 조달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발맞춰, 늘어나는 사업 기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조달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B 발행을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인 자금 조달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0% 금리 조건으로 현금 이자 비용 부담이 전혀 없으며,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도 포함되지 않아 일반적인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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