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쓰, 경상용 전기차 시장 진입...1회 충전 257km 주행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3 13:42:51

(사진=다이하쓰공업)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다이하쓰공업이 경상용 전기자동차(EV)인 ‘e-하이젯 카고’와 ‘e-아트레’를 지난 2일 출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이들 모델은 당초 2023회계연도 중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차량 인증 부정 문제로 개발 및 출시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됐다.


이노우에 마사히로 다이하쓰 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고객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했지만 드디어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하쓰는 2023년 5월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맞춰 경상용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전시하며 같은 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했었다.

경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는 미쓰비시자동차(7211 JP)가 2023년 12월 '미니캡 EV'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닛산자동차(7201 JP)가 2024년 2월 '클리퍼 EV'를, 혼다가 10월 'N-VAN e:'를 출시했다. 본래 선발주자가 될 수 있었던 다이하쓰는 인증 시험 부정 문제로 가장 늦은 출시가 됐다.

다이하쓰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257km의 주행거리다. 기존 경상용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로, 혼다(7267 JP)의 245km를 넘어섰다. 토요타자동차(7203 JP), 스즈키(7269 JP)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시스템을 활용해 이 같은 성능을 구현했다. 부품 배치 재검토와 서스펜션 새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변경 없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다만 가격은 최저 모델 기준 314만6000엔으로 기존 경상용 전기차 중 가장 높다. 주행거리 확대를 위한 배터리 증설과 급속충전구 기본 장착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두 차량 모두 동일한 주행거리를 갖는다. 아트레는 양쪽 파워 슬라이드 도어 설치 등으로 하이젯 카고의 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개인사업자의 운송용과 개인용 겸용을 목표로 설계됐다. 생산은 다이하쓰 큐슈 오이타 제1공장에서 이뤄지며, 월간 판매 목표는 총 300대로 설정했다.

경상용차는 다이하쓰의 주력 분야다.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하이젯 카고와 아트레의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8만2520대를 기록했다. 경상용차(캐브오버밴)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며 미쓰비시자동차(6418대), 닛산(2만1940대)을 앞서고 있다.

이노우에 사장은 "탈탄소에 기여하고 싶다는 고객들로부터 전기차 출시 요구를 많이 받았다"며 "다이하쓰 판매의 절반이 상용차인 만큼 이 분야 전기차 출시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과제는 경승용 전기차 개발이다. 다이하쓰는 현재 경승용 전기차 라인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반면 닛산은 '사쿠라' 등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즈키는 2026년도 경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올 여름 경전기차 '라코'를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노우에 사장은 경승용 전기차에 대해 "자체 전기차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해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이하쓰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하이브리드차 포함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리드차 등을 포함한 전방위 전략을 고수하면서 적절히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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