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2-08 09:59:21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종합상사 미쓰이물산이 2025년 내 호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신규 생산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전했다. 호주 서부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LNG로, 권익 기준 연간 70만톤 규모의 생산량을 예상한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미쓰이물산의 출자처에서 LNG 신규 생산이 시작되는 것은 5년 만이다. 이번 생산이 본격화되면 회사의 LNG 보유 생산량은 현재 대비 약 10% 증가한 연간 670만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닛케이에 의하면 생산이 시작되는 곳은 호주 서부의 LNG 사업장 '웨이트시아'다. 미쓰이물산은 현지 가스 개발업체인 비치 에너지와 50대 50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웨이트시아 프로젝트는 미쓰이물산이 운영자(오퍼레이터) 역할을 맡은 첫 번째 LNG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개발 계획 수립부터 공사 관리, 향후 운영까지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향후 LNG 신규 투자 판단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쓰이물산은 웨이트시아에서 약 1000km 떨어진 호주 북서부 해상의 LNG 사업 '노스웨스트 쉘프(NWS)'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트시아에서 생산된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NWS로 운송되며, NWS의 기존 설비를 활용해 가공된 후 같은 항구에서 출하될 예정이다.
NWS는 가스전 매장량 감소로 여유 설비 용량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를 웨이트시아 가스 처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운송이 용이한 호주에서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일본 내 안정적인 LNG 조달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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