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2-24 08:53:50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2조 클럽' 입성을 아깝게 놓쳤다.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 연 매출을 달성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악화됐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중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에는 2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 지난해 매출 1조7758억원...사상 최대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1조7758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 감소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과 별개로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유한양행의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365억원, 영업이익은 67.9% 증가한 20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4분기 실적 개선 주 요인은 비용 감소다. 전년 대비 줄어든 경상개발비와 광고비 감소로 줄어든 판매관리비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올해 키워드 'R&D 성과'·수익성 개선
올해는 신규 런칭 프로바이오틱스로 소폭의 탑라인 성장에 더불어 판관비 절감과 기술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다수의 R&D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이자 국내 개발 31호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전환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렉라자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1분기 내 1차 치료제 전환에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제로 확장이 진행되면 수익성 개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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