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2-30 09:18:41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은행이 29일 공개한 18~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주요 의견에 따르면, 9명의 정책위원들이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장기화 위험을 고려해 2026년 이후에도 금융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하기로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30년 만에 달성한 금리 수준이지만, 3%에 달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2% 이상에 머물고 있다.
한 위원은 "일본의 실질 정책금리는 단연히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질금리가 플러스권인 미국이나 제로 부근인 유로존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환경에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위원은 낮은 실질금리가 "엔화 약세나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면이 합당하다"고 분석했다.
낮은 금리가 당면한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시장 예상으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은 "적절한 금리 인상이 선제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 장기금리 억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5년 해외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 위원은 일본은행도 "정책이 뒤처지는 비하인드 더 커브 상황을 피하기 위해 꾸준한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의 목표점이 되는 중립금리 수준을 둘러싸고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 위원은 과거 금리 인상이 경제와 물가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적 금리 수준까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당분간은 몇 달에 1번 페이스를 염두에 두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립금리 수준을 사전에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신중론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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