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9-12 08:53:56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한 금융감독원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금감원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IMF 미션단은 12일로 예정됐던 금감원 방문을 하루 앞두고 취소하고, 연례협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정부 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금감원의 내부 갈등을 IMF 측이 인지하고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직원들은 '공공기관 지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서를 IMF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바꾸고 그 산하에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별도 공공기관으로 두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외환위기 당시 IMF의 권고로 금감원이 독립기구로 출범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개편안이 과거 권고에 역행하고 감독기구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내용의 의견서 제출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IMF 미션단과 연례협의를 진행한다. 미션단은 오는 23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한 뒤 24일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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