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30 08:54:44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DS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 매각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든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중공업 지분 15.2%의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이클 회복기와 피크 중간 단계에서의 매각이 현실적이며, 현재 시가총액이 더욱 상승할 경우 매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시기가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과의 스왑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외부 매각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과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도가 EU의 LNG선 독점 우려로 무산된 사례를 상기시키며, "현재 사업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빅2' 중 한 곳이 인수를 추진할 경우, GE·알스톰 사례처럼 LNG선 사업부의 제3자 매각과 같은 구조적 시정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조업 일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2021년 저가에 수주한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5척이 건조의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FLNG 건조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인도 완료 후 해당 인력들은 현재 설계 중인 시더 FLNG 건조 작업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양 연구원은 "3분기보다 4분기에 FLNG 매출이 증가하고, 내년에는 2기 설계 및 생산 체제가 완성되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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