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마케팅·보수 인하 점검”…금감원, ETF 과열 경쟁에 칼 빼들다

주요 자산운용사 현장 검사 착수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4-30 08:55:3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감독원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과열된 보수 및 마케팅 경쟁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는 건전한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운용사들의 보수 인하 경쟁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우려에서 비롯된 조치다.

금감원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수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이들 운용사에게 합성 ETF의 스와프 담보 내역, 주식 대차거래 내역, ETF 설정 및 환매 내역, ETF 괴리율 공시 내역 등 ETF 운용의 핵심 자료 일체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검사를 통해 금감원은 과도한 마케팅 및 보수 인하 경쟁 등 업계 전반에 만연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은 운용사의 펀드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최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운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펀드 가격(NAV) 산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며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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