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2-09 08:53:4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60대 이상 연령층, 보수층 등 이른바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7.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8.2%포인트 상승한 79.2%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부정 평가의 강도다. ▲부정 평가 중 '매우 잘못함'이 72.1%를 차지한 반면, ▲'잘못하는 편'은 7.1%에 그쳤다.
이는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불만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밤 선포되어 4일 새벽 해제된 비상계엄 직후인 5일과 6일 양일간 실시됐다.
리얼미터 측은 "여론의 변동성이 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12월 5일~6일 조사 결과 집계만 공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조치가 국민들의 정서에 미친 영향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에서 조차 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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