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3-21 09:02:4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이하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차분기 가이던스도 매출액 64~68억달러, Non-GAAP EPS(주당순이익) 0.38~0.52달러로 블룸버그(Bloomberg) 컨센서스 60.2억달러와 0.31달러 대비 크게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실적은 DRAM, NAND 공히 지난해 하반기 사이클 저점 이후 판가 상승 가속화에 기반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이익률은 판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1분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0%, 4%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능가했다는 판단이다.
이어 "마이크론의 금번 실적발표는 메모리 사이클의 탄성적 이익 증가를 입증하는 이벤트"라고 해석하며 "고정비 중심 생산구조의 메모리 산업은 판가 등락과 함께 이익 증감이 언제나 기대치를 능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마이크론 실적발표 이후 4월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4월 25일 SK하이닉스 실적발표회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상향 반전된 메모리 판가는 2분기 상승 가속화 구간을 경험하며, 주가 수익률 역시 최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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