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편입된 ‘코빗’, 보수적 운영방침 타파…신규상장 '업비트·빗썸' 압도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3-20 09:02:0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보수적인 운영 방침을 유지하던 코빗이 최근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넥슨 계열사로의 편입과 은행과의 협업 강화 등 과제가 늘어나면서 오세진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지난 한 달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1개의 가상자산을 신규 상장하며 총 16개의 새로운 자산을 도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업비트가 5개, 빗썸이 10개를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이번에 상장된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이미 다른 거래소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거나 평가등급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텐서(TAO)와 벨로드롬파이낸스(VELO)는 가상자산평가업체 애피와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받은 자산들이다.

코빗의 이런 변화는 그동안 보수적으로 유지해 온 상장 정책과는 대비되는 이례적인 행보다.

지난해 하반기 상승장에서 다른 거래소들이 밈코인 등을 대거 상장할 때도 코빗은 유망코인 경쟁에 신중했다.

현재 코빗의 거래지원 가상자산 수는 경쟁사보다 적다. 이달 17일 기준으로 코빗은 184개의 자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빗썸(367개), 코인원(296개), 업비트(233개)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오세진 코빗 대표. (사진=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코빗이 법인 시장 공략과 신한은행과의 협업 강화를 위해 공격적 상장을 택했다고 분석한다. 실적 개선 및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넥슨 계열사에 편입되면서 오세진 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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