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3 13:00:11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이 제철용 코크스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중국의 과잉생산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2027 회계연도 하반기에 생산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 850억 엔의 비경상 손실을 2026년 3월 회계연도에 계상할 예정이다.
코크스는 석탄을 고온에서 증류해 만든 제품으로 제철소 고로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은 1969년부터 가가와현 사카이데시 가와 사업소에서 코크스를 생산해왔으며,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0만 톤 규모다.
중국 기업들의 증산 여파로 코크스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동사의 탄소 사업 핵심 영업손익은 2025년 3월 회계연도에 279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구조개혁을 통해 2025년 3월 말 생산능력의 40%를 감축하고 수출 판매 축소, 원료 시장가격 연동 가격책정 등을 추진했지만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2026년 3월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수익 개선에 나섰으나 2025년 4~9월기에도 탄소 사업은 57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성장 전망도 불투명해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철수 대상에는 코크스 외에도 전로용 흑연전극 제조에 사용되는 니들 코크스와 특수 탄소제품용 피치 코크스도 포함된다. 철수 대상 사업의 총 매출액은 2025년 3월 회계연도 기준 1,157억 엔으로 탄소 사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련 직원 약 600명에 대해서는 그룹 내 배치전환과 재취업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비경상 손실 850억 엔 중 고정자산 감손손실 등 약 190억 엔은 2025년 10~12월 기간에 계상되며, 나머지 약 660억 엔은 철거비용과 직원 지원조치 관련 비용으로 2026년 1~3월 기간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철강업계는 코크스 자급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제철(5401 JP)과 JFE스틸은 2024년 호주 블랙워터 탄광 권익을 취득한다고 발표했으며, 일본제철은 원료탄 자체 조달 비율을 2023년 20%에서 최근 약 35%까지 높였다.
JFE홀딩스(5411 JP)의 테라바타 마사시 부사장은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탄광 권익 취득을) 노리고 싶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은 2025년 12월 석유화학 관련 기초화학품과 주요 수지원료인 MMA 사업도 구조개혁 대상으로 지정하고 2026년 3월 말까지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동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엔 50전(2%) 상승한 1,039엔 50전까지 올라 약 4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나카하라 슈이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의 증산 영향으로 철강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어 철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1,015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한 대형 운용회사의 화학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적자 탄소 사업 철수는 어느 정도 반영됐으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관련 소재 등 기능성 소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판매량 증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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