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구조조정 효과 시작..회복 속도 관건"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4-03 08:55:3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생각보다 빠른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지출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147억원, 영업이익 1393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부문은 주요 브랜드와 핵심 라인인 후 천기단 리뉴얼 제품이 본격적으로 소진되기 시작함에 따라, 재정비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 면세 채널 및 중국 현지 매출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생활용품은 쿠팡 직매입 재개를 비롯해 온라인 대형 채널 추가 효과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 또한 계절적 비수기와 부진한 내수 소비 분위기에도, 탄산 등 주요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확대 및 원당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0.3% 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비용 우려가 발생했던 미국과 중국 사업의 경우 대규모 지출이 이미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되어, 센티먼트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올해도 오휘, 숨 등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 관련한 비용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도와 비교해 지출 규모는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김혜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바닥을 확인한 주가는 최근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주가의 지속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향 실적 회복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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