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5-07 08:55:38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200억~240억 달러(약 27조8천억~33조3천억원) 규모의 공동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최대 TV 방송 CBC는 3월 초 한국 방위산업체 세 곳이 캐나다 정부에 미요청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CBC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상세한 공동 제안서를 통해 2035년까지 첫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안서에는 캐나다 내 정비 시설 건설과 캐나다인 채용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요청 제안서는 잠수함의 주요 제원과 인도 시기, 부대 조건 등을 사전에 설명하는 문서로, 공식 입찰 제안요청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와 별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육군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유사한 다연장 로켓 무기와 K-9 자주포 판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방 당국자들은 한국산 다연장 로켓과 자주포 구매가 성사될 경우 최대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입 물량, 인도 시기, 현지 정비 시설 건설 등의 조건에 따라 사업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BC는 한국 정부가 2년 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체결한 국방안보 파트너십 확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FA-50 경공격기 판매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다른 기업들과 달리 완전한 형태의 제안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캐나다는 3천 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 외에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도 수주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 방위사업청은 3월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한국 방산업체들이 '원팀'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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