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낙(6954 JP), 협동로봇 시장 선점 시도 중"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3-14 08:56:3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기계 장비업체인 화낙(6954 JP)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

화낙은 기본 공작기계 뿐 아니라 로봇이나 공작기계용 핵심 부품부터 공정 자동화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기계 산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낙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978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8억 엔으로 2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사들의 투자 수요 둔화 및 재고 조정에 따른 주문 감소의 영향이란 평가다. 엔저 현상에 따른 환율 효과가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성장을 보였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공작기계를 주로 하는 FA의 부진에 기인했으며, 로봇의 성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출처=하이투자증권)

같은 기간 로봇 사업부 매출액은 중국 183억 엔(18.8%), 미주 442억 엔(45.2%) 등으로 구성된다. 두 지역 모두 인건비 상승 및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제조업 공정 자동화 수요가 높다는 분석인데 실제로 2022년 신규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중 북미 3.9만대, 중국 29만대 등 총 59%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수 연구원은 "이처럼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는 해당 시장 점유율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동사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협동 로봇 시장 성장은 또 다른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협동로봇은 다양한 작업에 있어 사람과 함께 작업이 가능하다. 즉, 자동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던 전통 산업용 로봇사용처와 다르게, 협동로봇은 전기와 전자,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화낙은 전통 산업용 로봇을 통해 쌓아온 제품 레퍼런스, 그리고 CR라인업과 같은 신규 협동 로봇 제품군을 통해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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