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6-01-05 08:54:29
[알파경제=(라스베이거스) 김지선 특파원·차혜영 기자] 인공지능(AI)이 개별 제품을 넘어 공장, 농경지, 도시 등 다양한 공간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로봇에 국한되었던 AI의 물리적 구현 방식은 이제 다양한 현장과 인프라에 적용되며 거대한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피지컬 AI' 시대를 열고 있다.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은 이러한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중요한 단초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분야는 AI와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과거 농기계 제조사들은 AI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첨단 농기계를 선보이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농기계 간 연결을 넘어 일조량, 강수량, 토양 상태 등 자연환경 데이터와 연계된 애그테크(agtech)가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는 "우리는 곡물만큼이나 데이터를 많이 수확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자율주행 트랙터의 작업 속도, 연료 잔량, 엔진 사용률 등 실시간 정보와 수백 개 센서가 측정하는 토양 습도, 영양 상태, 작물 성장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하는 '오퍼레이션 센터' 기술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AI는 농사에 최적화된 방안을 제안한다. 또한, 존 디어는 트랙터에 센서와 AI를 탑재하여 작물 상태에 따라 농약이나 물 분무량을 조절하는 '이젝트샷' 기술도 선보인다.
일본 농기계 업체 구보타 역시 유사한 실시간 스마트 솔루션을 공개하며, 이를 '피지컬 AI'로 명명했다.
국내 스타트업 터빈크루는 드론, 스마트폴, 원격 제어 기술을 결합한 농작물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틀랫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드론이 전송하는 현장 이미지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해충 발생, 영양 결핍, 수확 일정 등을 92%의 정확도로 예측한다.
농업 스타트업 새팜은 12개의 인공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지를 매일 관측하고, 37종 작물의 생육 상태, 병해 발생 양상, 영양 결핍 등을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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