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앙은행 주간 개막...금리 동결 속 엔화 향방 주목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27 10:04:30

(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이 잇따라 통화정책을 내놓는 ‘중앙은행 주간’이 시작됐다. 

 

중동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7일 전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발언과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에 쏠려 있다.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도 같은 기간 회의를 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들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 회의 뒤에 나올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이 주목된다. 우에다 총재는 그동안 금리 인상에 신중한 이른바 ‘비둘기파’로 받아들여진 경우가 많아, 엔화 매도의 단서로 해석되곤 했다. 다만 3월 19일 기자회견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며 긴축에 더 무게를 둔 태도를 보였고, 당시 엔·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우에다 총재가 조기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더라도 엔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전략가는 6월이나 7월 중 금리 인상이 고려되고 있어, 다소 매파적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폭은 달러 대비 약 1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우에다 총재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엔화 매도가 다시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정책을 서둘러 바꾸지 않을 경우, 엔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OMC 역시 엔화 강세를 뒷받침할 재료를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을 토대로 정책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는 빠르면 연말로 예상된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스즈키 히로시 수석 외환전략가는 현재의 급한 달러 매수를 둔화시킬 요인이 FOMC에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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