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롯데, 신세계)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유통그룹들이 대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285억원으로 최대 수령자에 올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지분 매입으로 전년 대비 54.9% 증가한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총 284억81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세부적으로는 롯데지주에서 165억2000만원, 롯데쇼핑에서 109억9400만원, 롯데웰푸드에서 6억원, 롯데칠성음료에서 3억6500만원이다.
신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이는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와 종류주 모두 300원씩 낮췄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다음 달 31일을 기준으로 보통주 주당 1200원, 종류주 주당 1250원을 배당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54.9% 증가한 15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278만7582주)를 매입하기로 한 결정이 있다.
정 회장은 다음 달 11일까지 지분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확대된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각각 82억2000만원, 21억6000만원 등 총 103억8000만원을 받는다.
이는 신세계가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규모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5억7000만원을 수령하며,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지분율 39.7%)의 배당금은 14일 결정된다.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은 124억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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