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9-19 08:51:29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올해 3월 말 기준 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6천985조5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3000억원(55.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 12조원(21.0%), 증권 7조8000억원(13.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000억원(63.4%)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10조2000억원(17.5%), 아시아 3조9000억원(6.9%)이 뒤를 이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7.27%)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이나 담보 가치 부족 등으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EOD 발생 규모는 작년 9월 말 2조31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5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오피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 자산 대비 1% 미만이고,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할 때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