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추가 상장 논란…주주 반발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2-19 08:52:18

(사진=HD현대로보틱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최근 HD현대로보틱스가 외부 투자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룹의 상장 전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이미 지주사와 계열사를 포함해 9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삼호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추가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측면에서 자회사가 중복 상장되면 자회사로 유동성이 몰릴 수 있는 유동성 할인이 지주사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주사에게 불리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당시 HD현대의 일부 주주들은 기업가치 하락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한 바 있다.

이는 그룹의 자금 조달 전략과 주주 이익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물적·인적분할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이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런 구조 개편으로 오너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HD현대를 통해 그룹 전체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

HD현대그룹의 계열사 상장 전략은 자금 조달의 용이성과 주주 가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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