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리비안크루즈(RCL.N) 3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상회..조정시 매수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0-30 09:05: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얄캐리비안크루즈((RCL.N)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이하 로얄캐리비안)의 3분기 매출은 51.4억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0.7% 하회한 반면, 조정 EBITDA 22.9억 달러로 6.8% 늘었다. 조정 EPS 5.75달러로 10.6% 늘어 컨센서스를 각각 3.4%, 1.2% 상회했다.

 

수요는 3분기에도 흔들림 없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OCC(객실 가동률)는 112.1%로 전년대비 1.1%p 상승했다. 

 

3분기 실적과 함께 신규 단독 기착지에 대한 내용도 발표됐다. 그리스에 위치한 Royal Beach Club Santorini는 2026년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로얄캐리비안의 단독 기착지 포트폴리오는 2025년 2곳에서 2028년까지 8곳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실적발표 직후 로얄캐리비안의 주가는 약 8.5% 하락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낮게 제시된 가이던스에 기인한다. 

 

이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가이던스에는 날씨 영향과 아이티 공화국 일정 제외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허리케인 경로로 인해 일부 카리브해 항구를 건너뛰며 운항했으며, 특히 선상 소비 및 탑승객 추가 지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CocoCay 기착 일정이 일부 변경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티향 일정은 당초 2025년 하반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해당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4분기 출항 계획에서도 모두 제외되었다. 

 

이승연 연구원은 "이는 모두 일시적인 요인들로, 전반적인 크루즈 업종 수요는 변함 없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평균 티켓 가격은 전년대비 높게 측정되고 있으며, 출항 임박 예약(Close-in bookings)과 신규 선박 선예매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열린 2027년 리버 크루즈 선예매는 오픈 직후 매진되며 신사업에 대한 높은 수요도 증명됐다는 평가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로얄캐리비안은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중간값 기준)를 15.48달러에서 15.61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32% 성장을 시사한다.

 

또한, 2026년 초기 가이던스를 17.50달러로 전년 대비 12.1% 증가로 제시했지만 매 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하는 업종 특성상 보수적으로 제시되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로얄캐리비안의 선박 및 기착지 확장 계획, 리버 크루즈 신사업 진출 등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다만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된 종목인 만큼 매크로 우려가 심화하는 시장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높은 경쟁사 카니발(CCL.N) 선호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로얄캐리비안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추가적인 조정 시 중장기 접근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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