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폭탄 경고, 한국 산업계 '초비상'

한국과 무역 합의 번복 시 25% 관세 인상 시사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1-28 08:54: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번복하고 관세율을 전방위로 25%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대미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이를 기준으로 올해 경영 계획을 수립해왔다.

만약 관세율이 10%포인트 추가로 인상될 경우, 기업들은 생산 물량 조정 등 경영 불확실성에 다시 한번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신속히 미국 측과 협의하여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관세 경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해 4월 25% 상호 관세 부과 이후 11월 15%로 인하되기 전까지 약 7개월간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는 25%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난해 3분기에만 총 3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투자 업계에서는 자동차 대미 수출 관세율이 다시 25%로 오를 경우 현대차그룹의 추가 부담이 연간 최대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리츠증권은 관세율 10%포인트 인상 시 현대차에 3조 1000억 원, 기아에 2조 2000억 원의 추가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증권은 총 4조 3000억 원의 부담 증가를,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3조 1000억 원의 추가 부담을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더라도 영업이익은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투자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현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 사업 지원을 위해 캐나다에 출국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실제 관세율 상승 여부 등을 정부와 협력하며 예의주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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