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2-26 08:50:12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약 1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 서버를 통한 해킹 공격으로 유출됐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사내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을 긴급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지난 24일 오후 6시 32분께 해외 서버의 비인가 접근으로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인 '텔레피아'가 해킹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임직원과 콜센터 등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약 1만명의 인트라넷 계정, 암호화된 비밀번호, 사번, 부서, 직급,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임직원 수는 8000여명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해킹 사실 확인 후 10분 만에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오후 7시 10분께 전 임직원의 인트라넷 패스워드를 변경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에 사고를 신고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 개인정보는 이번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출 사실 인지 즉시 불법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시스템 관리자 계정과 패스워드 변경 등 필요한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SK텔레콤에서 약 2300만명, 쿠팡에서 3370만 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대규모 고객 정보를 보유한 기업들의 해킹 피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KT와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에서도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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