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홀딩스(0700.HK) 지속적인 AI투자로 가시적 성과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6 08:52:4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텐센트홀딩스(0700.HK)가 지속적인 AI 투자로 핵심 사업부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14억 명 유저의 위챗(WeChat) 트래픽을 게임과 광고, 간편결제로 연결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AI 등 B2B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게임 32.7%, 소셜 네트워크 17.4%,핀테크 및 기업 서비스 18.6%, 마케팅 30.2%, 기타 1.0%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56.5조 원으로 중국 1위 기업이며, 2025년과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9.8배와 17.5배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텐센트홀딩스는 지속적인 AI 투자가 핵심 사업부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체 개발 LLM 훈위안 고도화를 통해 광고 효율 제고, 게임 콘텐츠 제작 비용 절감 등에 활용하여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3년 훈위안 출시 이후, 매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대비 높은 GPM 성장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AI 챗봇 서비스 위안바오를 출시, 위챗 내 통합으로 AI 에이전트 기능 도입을 위한 초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미니프로그램, 모멘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통합을 통해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도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다. 

 

텐센트홀딩스에 따르면, 3분기 10% 중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클라우드 경쟁사 바이두(34.0%), 알리바바(26.0%) 등 대비 차별화된 성과란 평가다.

 

백종민 연구원은 "AI 칩 병목에 따라 보유 리소스 중 상당 부분을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H200 중국 수출 허용으로 외부 클라우드 매출 제약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8월 발표한 AI+(주요 산업 내 AI 통합), 2026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 등 중국의 주요 정책 방향성에 따른 성장 가속화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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