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3-12 08:48:57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수익률과 보험 약정 이자 간 역마진이 이어지는 한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 대한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유배당 계약 현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처음으로 담았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보유 중인 유배당 보험 계약은 148만 건이다. 1986년 이후 40년 동안 총 31회에 걸쳐 3조9000억원을 계약자에게 배당했지만, 같은 기간 유배당 결손을 메우기 위해 이익잉여금에서 투입한 금액은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런 구조가 당분간 바뀌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수익률이 4%인 반면 고정금리 유배당 계약에 매년 지급해야 할 이자가 평균 7% 수준"이라며 "상당한 유배당 보험 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분 매각 이익도 배당 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매각으로 발생한 유배당 계약 귀속 이익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손익이 여전히 결손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3차 상법 개정안 공포로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역마진 구조가 유지되는 이상 새로운 배당 재원은 생기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다.
다만,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수익률이 보장 수익률을 넘어서거나 보유 투자자산 매각 등으로 유배당 계약 귀속 이익이 기존 결손을 초과하면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이 일탈회계 중단 이후 자본으로 재분류한 유배당 계약자 몫은 17조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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