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26 09:36:10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호텔 특화형 부동산 투자신탁(REIT)인 재팬 호텔 리츠(Japan Hotel REIT) 투자법인이 도쿄 신주쿠구의 대형 숙박시설인 ‘하얏트 리젠시 도쿄’를 1,260억 엔(한화 약 1조 1,2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6일 전했다.
이는 일본 국내 리츠가 단행한 호텔 인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결정은 기록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자산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13일이다. 재팬 호텔 리츠는 은행 차입금 650억 엔과 공모 증자 등을 통한 최대 695억 엔의 조달 자금을 투입해 해당 부동산의 신탁 수익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 중 잔여분은 향후 추가 부동산 매입 및 기존 보유 자산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쿄도청 북측에 인접한 하얏트 리젠시 도쿄는 28층 규모에 총 712실을 보유한 고급 호텔이다. 특히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2025년 기준 전체 숙박객 중 외국인 비율이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매물은 2023년 미국 투자회사 KKR과 홍콩 가우 캐피털이 오다큐 전철(9007 JP)로부터 약 600억 엔에 매입했던 것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약 2년 만에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번 인수로 재팬 호텔 리츠의 자산 구성은 도심 중심으로 대폭 재편된다. 2025년 12월 말 기준 20% 수준이었던 도쿄 지역 투자 비중은 이번 취득 후 40%까지 상승하며, 국제 브랜드 호텔의 비중 역시 50%에서 60%로 확대된다. 재팬 호텔 리츠 측은 하얏트 그룹이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력이 높은 서구권 고객 유치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익 구조는 월 3억 엔의 고정 임대료와 호텔 총이익에 연동되는 변동 임대료가 결합된 형태다. 부동산 펀드 인테그럴 리얼 에스테이트의 오무라 코헤이 디렉터는 “호텔은 물가 상승 국면에서 방어력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아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재팬 호텔 리츠 어드바이저스의 이타바시 노보루 이사는 “객실 통합 및 장기 체류형 시설 확충을 위해 2027년까지 15억 엔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단기간 내 추가 수익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리츠 시장 전체를 통틀어서도 2021년 일본 빌딩 펀드가 신주쿠 미쓰이 빌딩을 1,700억 엔에 인수한 사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재팬 호텔 리츠는 지난 2월에도 ‘힐튼 후쿠오카 시호크’를 644억 엔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일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4,268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도심 호텔 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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