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26 08:55:2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일즈포스(CRM.N)가 고객사들의 피드백과 데이터를 반영하여 업그레이드된 에이전트포스3를 출시했다.
디지털 노동 플랫폼으로 불리는 에이전트포스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배포 솔루션으로,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신규계약 약 8천 건이 성사되며 높은 수요를 기록 중이다. 높은 호환성으로 기업의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하며,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지원한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플랫폼 출시는 세일즈포스의 고객 유입과 AI 수익화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 활동을 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인 ‘커맨드 센터’를 새롭게 도입했다.
어떤 에이전트가 언제 어떤 요청을 처리했는지, 처리 속도나 정확도는 어떤지, 오류가 발생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정 대화 유형이나 이슈에 대해 AI가 개선점을 자동 추천해주는 기능도 포함되었으며, 데이터독, 스플렁크 등 기존 모니터링 도구와 쉽게 통합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역시 확장되어, 캐나다, 영국, 인도, 일본, 브라질 등 새로운 지역에서 운영될 수 있고,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6개 언어에 대한 지원도 추가되었다.
에이전트포스3는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사전 구축된 AI 에이전트 액션을 200개 이상 제공하며, 이 중 100개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예약 자동화, 마케팅 분야는 광고 제안서 자동 생성,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 정비 이력 조회 및 관리 등의 액션을 제공하여 고객들은 코딩 없이 곧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 직원용 에이전트에 대해서는 무제한 액션 사용이 가능한 가격제도를 도입하여,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고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중호 연구원은 "AI 도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에이전트포스는 이미 다양한 고객에게 도입되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세무 및 회계 기업인 1-800Accountant는 올해 세금 시즌 기간 동안 전체 고객 채팅의 70%를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해결하면서 업무 부담을 줄였고 미디어 기업인 그루포 글로보는 구독자 이탈률을 22%나 줄이는 성과를 냈다.
펩시코는 세일즈포스의 플랫폼을 통해 전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파악함으로써,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대응 전략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중호 연구원은 "세일즈포스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아직 시장과 동종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17.2%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9배로 낮아지며 주가 상승여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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