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는 코웨이가 제기한 '과다겸직 문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24일 이 회장의 사퇴 결정을 발표했다. <2025년 2월 22일자 코웨이,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이남우 사외이사 후보' 자격 논란 참고기사>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겸직 제한 규정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며 "애자일소다에 사임 의사를 밝혀 법적 결격 사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웨이는 이 회장이 SBS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애자일소다 감사 등을 동시에 맡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코웨이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요한 시점에 불필요한 논란으로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펀드 측은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 2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 넷마블의 과도한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회가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집중투표제 도입 이후에도 코웨이가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자본배치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펀드 측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가 주주들 앞에서 건설적으로 토론하고 경쟁해 코웨이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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