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04 08:49:35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 퇴진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대패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두산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3-11로 완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전날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치른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하며 최근 3연패와 KIA 상대 6연패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23승 33패 3무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으며, 8위 NC 다이노스와는 3경기 차이다.
반면 KIA는 이날 승리로 28승 28패 1무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을 회복해 7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이날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곽빈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해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곽빈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KIA의 1∼3번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오선우가 좌측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선취했고,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4회 양재훈이 등판한 이후 KIA 타선에 3점을 추가로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KIA는 8회에도 김호령, 박찬호, 최원준의 3연속 2루타와 윤도현의 안타 등으로 대거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11-2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만원 관중이었던 경기장에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5안타 5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두산은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첫 경기에서 기대했던 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 쇄신과 함께 투타 전반의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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