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8 08:49:18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7일 국정감사에서 사랑제일교회와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협중앙회장이 대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자신의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사랑제일교회가 2023년 12월 임시 매입한 건물 잔금 65억원을 수협이 대출해줬으며, 이 중 50억원은 노 회장이 8년간 재직한 진해수협에서 나갔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또한 수협이 2023년 3월 도이치모터스에 신용만으로 100억원을 대출했고, 2024년 10월까지 단위조합이 548억원을 추가 대출했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대출에) 1%도 관여 못 한다"고 답했다.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믿느냐"고 묻자, 노 회장은 "금융위원회에서 지적받아 강도 높게 한 달을 (감사)해서라도 찾아내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외부 청탁'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개인적 친분'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의 질의에도 각각 "1도(하나도) 없다", "없다"고 답했으며, 대출 내용 자체도 "모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노 회장이 2023년 8월 선거법 위반 사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측근(서정배씨)을 상임감사로 임명하고 (도이치모터스에) 문제가 있는 대출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 회장은 "1%도 아니다. 1%라도 사실이 있으면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담보 없이 100억원을 대출받은 경위'에 대해 "2021년 9월 도이치파이낸셜에서 수협과 30억원의 대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당시 대출 심사에 대해 "심사 의견서를 보면 신용도에 맞게 (했다)"고 부연했다.
임호선 의원은 "감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내용"이라며 위원회 차원의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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