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3-05 10:20:43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상장기업들이 2025년 12월기에 사상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분석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184개 기업의 순이익은 전기 대비 18% 증가한 약 5조5740억 엔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 및 식품 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효과를 발휘하고, 반도체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변칙 결산이나 자회사를 제외하고 이루어졌으며, 회사 자체 예측이 없는 경우에는 시장 평균치(QUICK 컨센서스)를 활용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은 전체 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며, 전기의 감소세를 뒤집고 16% 증가한 약 4조3705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총 25개 업종 중 16개 업종에서 증익 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화학 분야에서는 카오와 라이온 같은 기업들이 가격 인상 및 해외 판매 증가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식품 산업 역시 비용 부담을 극복하며 약 7%의 증익을 전망한다. 야마자키 제빵은 세 번째 연속으로 최고 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며, 맥주 대기업들인 기린 홀딩스와 삿포로 홀딩스도 긍정적인 실적을 예고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에서는 캐논과 호리바 제작소가 각각 노출 장치 및 배기가스 검사 장치 판매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계 업종에서는 에바라가 펌프 판매 확대 덕분에 최고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반면 의약품 부문은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약 3% 감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오츠카 홀딩스와 쿄와 기린 등 주요 기업들이 최종 감익 가능성을 보고했다.
내수형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스카이락 홀딩스 등이 가격 인상과 생산 효율 향상을 통해 식자재 비용과 인건비 상승 압박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
환율 측면에서 많은 기업들이 상정 환율을 달러당 150엔 이상으로 설정했지만, 현재의 엔화 약세 효과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AGC는 엔화 강세가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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