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테크놀로지스(DELL.N) AI 서버 호조 속 견고한 실적, 수요 증가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02 08:54:4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델테크놀로지스(DELL.N)가 AI 서버 호조 속에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델테크놀로지스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3월 말) 매출액은 23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대비 0.5% 포인트 늘었으며, 순이익은 10.9 억 달러, EPS 1.55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팅 제품 판매 사업부(CSG)의 기업 대상 매출이 전년 대비 9% 상승했고, 소비자 대상 매출은 19% 감소했다.

 

개인들의 PC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인프라 담당 사업부(ISG) 실적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ISG 매출은 전년 대비 11.8%로 급성장했고, AI 서버 수요 급증이 이를 견인했다. 

 

1분기 동안 이미 121억 달러의 AI 서버 신규 주문이 들어오며 작년 전체 출하량을 넘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블랙웰 탑재 AI 서버 기대감, 데이터센터 현대화(노후 AI 인프라 최신화), 제조/금융/의료/유통 관련 기업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AI 서버 매출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AI 서버 사업은 CPU 및 GPU 등의 구입 비용이 매출에서 빠지기 때문에 마진이 높지 않다.

 

1분기 AI 서버 매출이 급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4%p 하락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블랙웰이 탑재된 델의 AI 서버 수요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며, 이와 반응하여 주가 역시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델테크놀러지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김승혁 연구원은 "다만, AI 서버 주문이 늘어날수록 고비용 칩 구매가 늘어나기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비정형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맞춤형 설계에 강점이 있는 델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매출만 늘어날 경우 주가 상승폭 역시 제한될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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