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1-13 08:59:57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번 주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S&P500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4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하고, IT 업종(+25.8%)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기소비재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AI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미국 증시를 누르는 가운데서도 IT 업종 특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 실적 전망은 평균 추세를 상회하는 강한 속도로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AI를 비롯해 최근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제약적인 미국 증시의 리레이팅(re-rating) 기회를 다시 엿볼 수 있는 여지를 높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는 평균 추세를 하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필수소비재 중 허쉬, 램 웨스턴 등 식품 가공기업들이 코코아, 팜오일 등 관세와 공급망 불균형에 의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 축소 우려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오연료 정책 지연으로 대형 곡물 기업 번지와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의 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점에 기인하고 있다.
유틸리티의 경우 지난해 말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노이즈로 전력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대형 은행들은 견고한 미국 경기를 바탕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 실적 시즌 초반 증시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은 이전과 달리 은행 호실적에 연동되지 않을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대법원 상호관세 판결과 연준 파월 의장의 형사 기소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상호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지 않으며 시장은 다음 선고일인 14일(현지시간)에 주목하고 있다. 위법 판결에도 관세 지속되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단기적으로 강해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또한 올해 임기 종료(5월 15일)를 앞둔 파월 의장에 대한 행정부의 압박은 의장 교체가 임박했을 가능성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장기 금리 변동성(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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