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08 08:47:50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던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 6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2019년 7월 유한양행이 YH25724 물질의 독점적 권리를 베링거인겔하임에 넘기며 시작됐다.
당시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7000만 달러(약 1조2600억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유한양행은 "YH25724의 개발을 계속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와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가 근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받은 계약금 4000만 달러와 마일스톤 기술료 10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아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로 인해 해지된 금액 규모는 총 8억2000만 달러(약 1조1900억원)에 이른다.
현재 YH25724는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향후 임상 3상까지 진행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예상된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유한양행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계약 해지 소식 이후 주식시장에서 유한양행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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