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9-26 08:51:0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이 쿠팡 대표이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상급 검찰 간부들이 무혐의 처리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 내부에 초유의 갈등이 불거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부장검사가 당시 지청장과 차장검사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이 쿠팡 엄성환 대표를 퇴직금 미지급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검찰은 3개월간의 보완 수사 끝에 노동청의 결론을 뒤집고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에 수사를 담당했던 부장검사는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대검찰청에 두 사람을 수사 의뢰했다.
부장검사는 지청장이 담당 검사를 직접 불러 무혐의 처리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해당 메시지에는 "지청장님께서 직접 청장실로 불러 사건 검토 방향을 알려줬다"며 "쿠팡은 무혐의를 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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