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6753 JP), 구조조정과 혁신으로 재도약 모색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1-20 09:02:0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전자기업 샤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2024년 말을 기점으로 주요 자산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약 7년 만에 부활한 사장 직할 개발 프로젝트 'I-Pro'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샤프는 사카이 공장의 대형 액정 패널 생산라인과 본사 건물 등 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샤프는 'I-Pro'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조직의 경계를 넘어 최고의 인재를 결집시켜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기차(EV)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EV 컨셉카 'LDK+'를 선보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오키즈 마사히로 샤프 사장 겸 CEO는 "기술뿐만 아니라 기획 인재도 합류해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샤프의 이러한 노력은 과거 액정 TV '아쿠오스'의 성공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샤프는 시장 진입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프의 재기 여부가 'I-Pro' 프로젝트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파나소닉이나 소니와 같은 경쟁사들이 대규모 M&A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달리, 샤프는 내부 혁신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최근 기술 전시회에서 샤프는 EV 외에도 '액체 렌즈' 카메라와 가정용 급속 냉동 기술 등 독창적인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는 샤프가 여전히 혁신의 DNA를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샤프의 재도약 성공 여부는 창업 정신으로의 회귀와 내부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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