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월드컵 예선 2경기 연속 득점... 대표팀 원톱 경쟁 선두

쿠웨이트전 선제골로 홍명보호 승리 견인... "동료들 덕분" 겸손한 소감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15 08:51:28

 

▲ 대한민국 첫 골 넣은 오세훈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신예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향한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B조 5차전에서 오세훈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마무리한 이 득점은 한국의 3-1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 첫 골 넣는 오세훈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고 있다.

 

190cm가 넘는 장신인 오세훈은 이번 골로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개인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바 있다.

 

오세훈의 연이은 활약은 대표팀 공격진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오세훈은 주민규(울산), 조영욱(헹크)과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 선제골 넣은 대한민국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자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경기 후 오세훈은 겸손한 태도로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너무도 좋은 형들, 친구들, 동생들 덕분에 골을 넣었다"며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동료 모두가 힘을 합쳐 넣은 골이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세훈은 팀의 후반 경기력 저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친 뒤 후반전에도 앞에서 상대 선수들이 숨을 못 쉬도록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며 "더 몰아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후반에 좋지 않았던 모습은 앞으로 더 경기를 하면서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의 활약은 소속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마치다 젤비아에서 31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에서도 골을 넣는 등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오세훈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그는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