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6 09:33:38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니 그룹이 급등하는 반도체 메모리 가격에 대응해 게임기용 메모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회사는 2026년 연말 상품 출시에 필요한 최소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개된 2026년 3월기 연결실적 전망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 54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니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1100억 엔 상향 조정된 수치다. 매출액은 12조 3000억 엔, 순이익은 1조 1300억 엔으로 각각 3000억 엔, 800억 엔 증가할 전망이다. 올 회계연도 들어 세 번째 상향 조정이다.
부문별로는 음악과 반도체 사업이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했으며, 두 부문 합계로 1000억 엔의 증익 효과를 가져왔다. 주력 게임 부문은 23% 증가한 5100억 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00억 엔 상승했다.
소니 주가는 지난해 11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영화 흥행 성공 등에 힘입어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이 게임기 사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여왔다. 소니는 게임기, 카메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에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전일 대비 6% 상승한 3542엔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 시에는 3348엔으로 전날과 동일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자회견에서 도토 히로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기용 메모리에 대해 "2026년 연말 상품용은 최소 필요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가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용 메모리에 대해서도 대체로 목처가 서 있다고 전했다.
도토 CFO는 게임 사업 전체에 대해서는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2027년 3월기를 최종 연도로 하는 중기 경영계획 진행 상황에 대해 "게임과 영화 부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계획에서는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10%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소니가 추진해온 비즈니스 모델 변혁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일정한 내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기 자체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판매 대수가 증가하면, 게임 이용을 위한 구독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에서 얻는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025년 4~12월 구독 매출액은 5546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2025년 12월 기준 플레이스테이션 월간 이용자 수는 1억 32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시가 연기됐던 대형 슈팅 게임 '마라톤'의 서비스 시작도 3월로 확정되어 메모리 가격 상승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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