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14 09:43:53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물 크기의 '건담' 조형물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리는 등, 있으며, 일본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대표 콘텐츠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전했다.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기동전사 건담'은 엑스포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애니메이션 성지'로 알려진 지역의 전시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반다이 남코 홀딩스는 '건담 파빌리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우주 이주와 생활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홍보 담당자 하나토모미 씨는 "기존 팬은 물론, 건담을 처음 접하는 사람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지도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사카부와 시는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에서 캡콤의 인기 게임 '몬스터 헌터'의 세계관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 GO'를 통해 방문객들이 엑스포회장을 걸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 정부는 4월 말 엑스포회장에서 '쿨 재팬 쇼케이스/애니메이션·만화 투어리즘 페스티벌'을 개최, 애니메이션 및 만화의 배경이 된 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하여 콘텐츠와 관련 관광 상품을 홍보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콘텐츠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2.9조 엔에 달한다.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추월당해 세계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033년까지 해외 시장 규모를 20조 엔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엑스포를 해외 홍보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조우치 미노루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쿨 재팬 전략)은 "엑스포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면 산업 진흥과 지방 창생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우주보다도 먼 장소'의 배경인 군마현 다테바야시시 진달래마을 관광과의 담당자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회기 전환일인 7월 13일, 일반 방문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엑스포사무국은 10월 13일까지 총 2,82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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