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2-10 08:50:4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블록스(RBLX)의 4분기 총 거래액이 시장 컨세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2024년 4분기 총거래액은 1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가이던스 밴드 상단 수준이었지만, 컨센서스인 13.7억 달러는 소폭 하회했다.
조정 EBITDA는 0.7억 달러로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았다. DAU와 총 이용시간이 전년 대비 19.3%, 20.6%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모두 하락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주요 지표인 DAU 당 거래액, MUP 당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 1.4%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둔화됐다는 평가다.
로블록스는 2025년 1분기 매출액과 조정 EBITDA 가이던스로 11.3~11.5억 달러(+23.1% YoY), 0.2~0.4억달러 (EBITDA 마진 2.6%), 2025년 매출액, 조정 EBITDA 가이던스는 52~53 억 달러(+20.1% YoY), 1.9~2.65억 달러로 거래액 성장세가 견조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트렌드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아졌던 영향으로 로블록스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물론 2024년 9월 로블록스 개발자회의(RDC)에서 언급한 목표들은 잘 이행 중이다.
검색 및 추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고, 4분기에 개발자 교환 수수료(Developer Exchange Fees)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능한 많은 수익을 개발자들과 공유했다.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기고 효과와 동유럽 시장 부진을 차치하더라도 트래픽을 추가적으로 고성장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트래픽을 계속 늘리고, 시장점유율 10%(현재 2.4%)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양한 장르와 티어를 아우르는 게임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에 개발자 편의 보장(Robux 수익의 최대 70%까지 보장, AI Assistant 출시), 기존 게임 퍼블리셔들의 히트타이틀(hit title)을 로블록스 플랫폼에 맞게 재출시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나, 이러한 전략은 사실상 고급 게임 엔진(유니티, 언리얼 엔진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성원 연구원은 "광고 사업 매출이 여전히 유의미한 규모로 확장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며 "이번 분기 실적으로 추세적 트래픽 둔화를 단언하긴 이르지만, 향후 몇 분기 내에 우려를 빠르게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로블록스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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