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9432 JP), 차세대 광통신 'IOWN' 보급 가속화...유럽과 표준화 협력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05 10:02:26

(사진=NTT)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통신 기업 NTT가 차세대 광통신 기반인 'IOWN(아이온)'의 글로벌 보급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5일 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은 IOWN의 구체적인 제품화 계획을 발표하며 유럽 표준화 기구와의 협력 방침을 공개했다.


시마다 사장은 4일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광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NTT 최고경영자가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IOWN의 상용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컴퓨터 내부의 전기 배선을 광 배선으로 대체하는 '광전융합 디바이스'다. NTT는 2026년도 중 서버 내부의 전자 기판 사이를 광 배선으로 연결해 데이터 전송 손실을 최소화하는 제품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장 환경은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는 2025년 광전융합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장비를 발표했으며, 2026년 중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 화웨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상용화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경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의 급격한 보급이 자리 잡고 있다. 시마다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광기술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와 그에 따른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IOWN의 낮은 글로벌 인지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MWC 현장의 일부 관계자들은 해당 기술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NTT는 국제적인 표준화 활동을 선점하여 보급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NTT는 2020년 소니그룹(6758 JP), 인텔과 함께 'IOWN 글로벌 포럼'을 설립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 등 약 17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포럼은 최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와 협력 관계를 맺으며 유럽 시장 내 규격화 토대를 마련했다. ETSI는 유럽의 5G 등 정보통신 분야 규격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NTT는 IOWN을 일본 통신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 통신 산업 관계자들이 집결하는 MWC에서의 이번 발표가 IOWN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기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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