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3-18 08:46:49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군함 제조사인 호주 오스탈(Austal)을 인수하기 위해 다시금 움직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027억 원과 642억 원을 'HAA No.1 PTY LTD'라는 호주 현지 자회사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HAA No.1 PTY LTD'는 올해 설립된 법인으로, 누적 자본금은 약 3370억 원에 달한다.
이 자금은 오스탈 지분 매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월, 한화그룹은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제안 금액은 약 9300억 원이었다.
현재 오스탈의 시가총액은 약 13억9100만 호주달러(약 1조2800억원)이며 최대 주주는 타타랑벤처스로, 지분율은 19.61%이다.
한화가 이번에 투입한 자금은 오스탈의 지분 약 25%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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