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5401.JP) 4분기 고정비 절감 효과 지속 전망..미국내 투자 집중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2 08:50:5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제철(5401.JP)이 3분기 철강 업황 부진과 자회사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의 3분기 매출액은 2조 6269억 엔드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55억 엔으로 2.4% 감소했다. 지난 분기 US스틸 인수 관련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이번 분기부터 US스틸의 생산실적이 반영되면서 3분기 조강생산량이 1348만 톤으로 전년 대비 37.7% 크게 증가했다. 철강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4101엔(YoY +22.3%, QoQ +33.1%)과 1116억 엔(YoY -5.7%, QoQ +36.8%)을 기록했다.

 

US스틸 실적 반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3분기 미국과 일본 철강 시장 약세, 8월 클레어튼 코크스 공장 폭발 사고와, 고객사의 펠렛 구매 계약 철회 등의 요인으로 US스틸에서 200억엔의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하여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전체 순이익도 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브라질 우시나마스 지분을 테르니움에 매각하며 210억 엔 손실을 인식하여 전년 대비 3.9% 감소한 825억 엔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된 반면, 일본 철강 내수 부진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로 전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 1분기까지 시행한 고로 감축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스프레드 축소를 상쇄시킬 수 있을 전망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전망된다.

 

US스틸은 노후 설비로 예상보다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여 일본제철은 8월에 제시했던 US스틸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대비 800억엔 하향했고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 추정했다. 

 

그로 인해 올해 전사 영업이익 가이던스 또한 기존 4800억 엔에서 4500억 엔으로 하향했다.

 

(출처=하나증권)

 

일본제철은 지난 8월 비전략 자산인 코와 부동산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11월 초에는 브라질 우시나마스 지분을 전량 테르니움에 매각했다. 비전략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과 견조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US스틸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할 계획으로 총 140억 달러, 2028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게리 제철소 업그레이드 공사로 라인파이프 및 자동차강판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페어필드 강관 공장에 절삭 라인 신규 도입으로 비용 절감을 모색 중이다. 또한 아직 부지는 미정이나, 신규 부지를 확보하여 일관제철소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2026년 1월부터는 Big River 2 공장이 상업 운영을 개시하여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재 제품 믹스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향후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2030년에는 2024년 대비 연간 30억 달러 규모의 수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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