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8-30 08:50:28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량액(000858 CH)의 백주 업계 둔화에도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량액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158.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하고 순이익은 50.1억 위안으로 11.5% 늘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했으나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06.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하고, 순이익은 190.6억 위안으로 11.9% 늘어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오량액, 계열주 매출액은 각각 11.5%, 17.8%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누적 계약 매출(선수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3.6% 증가하며 도매상들의 선호도가 여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 영업활동순현금흐름이 129.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19.6% 급증하며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주 업계 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배당과 더불어 자본이득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백주 섹터는 중국의 경기 및 소비 부진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단, 오량액은 견조한 2분기 실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을 재차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백주 업계 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제시한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나갔고, 주요 지표 또한 양호했다. 업계 대비 도매가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올해 2월 경영진은 매 분기 각각 40%, 20%, 30%, 10% 투입 비율로 오량액 주력 제품 공급량을 조절하고 연내 공급량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오량액은 2023년에는 배당성향을 60%로 상향 조정하며 역대 최대 배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시청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으나, 펀더멘털 측면에는 문제가 없다"며 "밸류에이션 또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4.7배로 부담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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